(*본 글은 「월간 음악춘추」 2001년 3월호에 연재되었던 글이며, 지금 현재의 전자음악계의 상황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.) 전자음악 작품 중에는 전자음향이 반드시 사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. 작품의 구상과정에서, 그 구조나 음열, 화성등 구성요소의 짜임새나 계산을 컴퓨터를 사용해서 실시하되, 그 계산 결과를 갖고 기존의 악기를 사용하여 기악 작품을 작곡하는 경우이다. 이를 영어로는 한마디로 "computer aided composition " 이라고 말한다. 이러한 전문용어가 생겨난 것은 불과 얼마 안되는 일이지만, 위와 같은 작품경향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상당히 오래된다.컴퓨터를 우선 배제하고, 수학적 계산을 작곡기법으로 응용한 예는 이미 음악사에서도 그 예를 볼 수 있다. 14세기 중세서양음..